원래 학원을 마치고 숙제를 해야 하지만 나의 본능은 딴짓을 원한다. 그래서 딴짓(이거)를 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내 뇌가 빨리 숙제를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면서ㅋㅋ) 숙제를 했다. 숙제를 좀 한 후 나중에 사이트에 올릴 글 하나를 썼다.
그러면서 다른 사이트도 구경을 했는데 진짜 재밌었다. 보면서 "와.. 이게 Z세대의 선진문물(?)이구나" 이러고 있었다
지금 한국어를 읽고 있는 님이 한국인이라는 가정 하에, 외대부고 혹은 특목고, 자사고가 뭔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른다면, 설명하기 귀찮다. 왜냐면 이건 내 하루를 정리하기 위한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간단히 말하자면, 외대부고는 공부 겁나 잘하는 인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이고 중1인 나는 외대부고에 가고 싶어한다.
어제 외대부고 자소서 쓰는 법에 대한 블로그를 봤는데 (사실 예전부터 봤는데 기록을 미룸) 기억에 남는 점이 몇가지 있다.
블로그에서 준 자소서 예시를 보니, '진학 동기' 부분은 자신의 진로를 정한 이유 그리고 진로를 위해서 외대부고를 선택한 이유, 이렇게 두 파트로 나뉘는 것 같다.
나는 언어학 덕후이고 꿈이 언어학자인데 내가 진로를 정한 이유라고 하면 내가 본능적으로 지식에 끌리는 너드라서...? 워그(wug)짤을 보다가...? 그정도 밖에 없다. 한편 외대부고 합격생이신 블로그 작성자를 보면...
"영화 ‘변호인’에서 잘못된 공권력 행사로 무고한 학생들이 억울하게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법조인의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진로체험활동에서 법 관련 강의를 듣고 모의법정 자율동아리를 개설해 활동하며 검사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느꼈고, 굳건한 소신과 책임감을 가진 검사가 되어 법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꿈을 확고히 했다."
일단 워그 짤보다 훨씬 명확한 이유가 있다(당연하게도ㅋㅋㅋ) 그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본인의 진로를 통해 사회에 뭔가 기여를 하겠다는 말이다. (볼드처리한 부분 참고) 최근 나도 저출산, 기후변화, 정치, 외교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관심을 조금 가지게 되어서 내가 사회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할 방법이 있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여담으로 지금 글을 쓰는 게 조금 킹받는다. 그 이유는 한글만 쓸때마다 마침표가 잘 입력되지 않거나 글자가 이상하게 써지는 등의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 기기 특성상 그런건데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고 전자잉크가 있어서 어쩔 수 없다. (나는 시력이 매우 나쁘고 눈도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