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awen ante e lipu lon tenpo ni

걍 대충 써본 글

사이트에 메뉴를 추가하기로 결심한 이후, 그리고 한국의 IB 도입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하루일지를 쓰지 않았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 내 생활을 기록해 점검하고, 나중에 포트폴리오나 활동의 기반이 되는 자료, 아님 그냥 추억을 되살리는 자료를 만들고 싶었다.

근데 메뉴를 추가하려고 3일을 날리고, 그동안의 하루일지와는 다른 글을 써보려고 하다 보니 이 사이트를 좀 더 formal한 블로그처럼 대하게 된 것 같다. 사실 딱 봐도 아닌데.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내 사이트를 찾는다면 어떻게 볼까, 하고 걱정도 했다. (사람들이 안 보는 거 안다) 근데 어차피 이건 내 사이트고, 내 도전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물론 좋은 글을 올리려고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좀 아무렇게나 쓴 글이라도 기록을 위해 올려야 목적에 충실한 게 아닐까?

최근 내가 올린 글 중 미완이 많아서 거슬리기도 했는데,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일단 내 친구들이 빨리 볼 수 있고, 내 글쓰기의 과정을 공개하는 거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일을 미루고 포기하는지 체감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이런 글도 좀 써봐야겠다. 아 근데 아무생각없이 썼는데 왜 은근 간지나지(?)

아 글고 대충 쓴 하루일지 같은 글과 좀 각잡고 쓴 글을 구분하긴 해야겠다